오늘 아침에도 문득 깨어나보니

 

'아~ 오늘 하루도 힘차게 즐겁게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계속 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나? 이 길이 점점 더 나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생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과연 지금도 이렇게 괴로운데 즐겁게 생존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만 잔뜩~ 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잠자리 중에 잠깐 깨어날 때도,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계속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에

 

'오늘을 견디면 내일은 달라질 거라 믿었다' 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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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른만 되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대학만 들어가면 좋아질 거야'라고 생각해요.

 

그러고는 '대학만 졸업하면', '결혼만 하면', '애만 낳으면' 하면서 내일을 기대합니다.

 

늘 다음을 기약하면서 오늘을 힘들게 견디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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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다시 내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내가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더 즐겁게 지낼텐데

 

다시 한번 대학교를 가면 좀 더 행복하게 살텐데...하면서 젊은 날을 후회하고 지냅니다.

 

 

제가 신입사원이였을 때는 경험이 많은 십년 이상 되는 선배님들이 참 부러웠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태산처럼 듬직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15년차인 제가 신입사원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뭔가 잘 아는 것 같고 처음 하는 일인데도 겁없이 헤쳐 나가려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이제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덜컹하는데...이 친구들은 그런 것도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 체력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경험도 그다지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진급에서도 밀려나서 저~만큼 떨어져 있는데...어찌할까요?

 

 

 

이게 제가 마음을 잘 못 쓰고 있는 건가요?

 

똑똑하지도 못하고 이치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노력도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인데,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왜 이리 마음이 쓰릴까요??

 

 

차근차근 찾으려 노력해야 하는데,

 

그 과정도 즐길 줄 알아야 하는데 결과만을 찾고 있습니다.

 

우물에서 숭늉 찾는 사람이 참 바보같고 어리석다고 느껴졌는데

 

이제 제가 그 입장이 되어버린 것 같아 슬퍼집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었었는데,

 

이러면 탈모에 좋지 않을텐데,

 

몇년 전부터 해왔던 고민들을 아직도 계속 하고 있는 제자신이 한심해지기도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원인을 알고 그것을 해결하면 고쳐지지 않을까?

 

햇빛을 못봐서 그런 것일까?

 

아직 내 호르몬, 도파민 수용체가 채워지지 않을 것일까?

 

행복한 것을 봐야 하는데 행복한 것을 못봐서 그런가?

 

 

 

어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SKY 캐슬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10년만에 우승하는 것도 봤구요~

 

 

좋은 것을 많이 봤는데도 제 자신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는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날씨가 우울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진급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진급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까요?

 

아니면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일시적으로 진급을 하면 해결이 될 수 있기는 할 것 같지만...그 다음에는요?

 

 

 

고등학교 다닐 때도 대학교만 가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돈이 없으니까, 키가 크지 않으니까 하고 싶은 것...

 

친구들과 놀러간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멋진 옷을 산다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거나

 

여자친구들을 사귄다거나 최신 기기를 산다거나 하는 것이

 

제한적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옆에서 잘 나가는 애들을 부러워했죠.

 

 

키가 좀만 더 컸으면, 얼굴이 좀 더 잘 생겼었으면...

 

왜 대학교를 좀 더 좋은데 못 갔을까? 의대를 갔을껄~ 이라고 후회도 많이 했었습니다.

 

사법시험을 봐서 검사가 되면? 판사가 되면? 유학을 갔다 오면? 이라고 생각하면 후회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직장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좋은 기업에 갔을껄? 의사가 됐을껄? 전문직이 됐을껄...

 

뭐 계~속 후회하는 생활 밖에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탈모가 오니까 아...씨...탈모까지...점점 살면서 더 안 좋아지는 느낌 밖에 들지를 않고 있습니다.

 

아무런 것도 모르고 길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즐거운 때는 잠깐이고 계속 힘들지? 고통스럽지? 왜 나만 이러지?

 

다른 사람 보면 잘만 사는데, 잘만 웃고 사는데, 돈도 잘 벌고 운동도 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여행도 해외로 잘만 다니고

 

정말 잘만 사는데 나만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만 괴로워하는 것은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삶의 무게로 인해 고통받고 있구나~를 경험을 통해서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극복하면서 사는가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요.

 

그런데 아직 제가 눈으로만 익혔지 몸으로, 마음으로는 익히지 않았나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자다가 살짝 잠에서 깼는데

 

진급...회사 생각을 하니까

 

무언가 쓰린 마음에 가슴이 철렁? 덜컹? 했습니다.

 

뭔가 잘 못 되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인 것 같은데...

 

 

 

아니...이럴 이유가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몇년 동안 지내왔는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에는 학벌, 키, 가정형편? 등을 생각하면 뭔가 쓰리고 후회되고 열등감이 생겼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은 있기는 있어도 그다지 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도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중요하지 않아져서 일까요?

 

 

키는 뭐 나이 드니까 누구 사귈 것도 아니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고만고만 하고...키로 일하는 것도 아니니 열들감이 조금 옅어진 듯 싶습니다.

 

학벌도 뭐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니 옅어진 면이 많구요

 

가정형편도 이젠 조금 괜찮아 져서 별로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그때에 맞는 조건 들이 정말 커보였는데

 

입사 후에는 중요해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이제는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조건들이 더 중요해진 것이겠죠?

 

 

 

그때그때 조건에 맞춰서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요?

 

저는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방법을 찾아서 좀 더 여유롭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공부를 할 때에는 일단 그 과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익숙해지고 원리를 알고 공부를 하면 좀 더 쉽게,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도 홍삼, 밀크시슬, 노니, 복분자, 브로콜리, 양파즙...등등 뭐뭐~좋다고 할 때 비타민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구성 원리를 알고 난

 

후에는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먹는게 아니라 '아~내 몸에는 이런게 맞고 이런게 안 맞는 구나'하고 구분하는 힘이 생겨서 낭비를 줄일 수 있었고 건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탈모에 대해서도 어떤 샴푸가 좋고, 검정콩, 어성초, 프로스카, 미녹시딜, 두피염 약, 머리 두드려주기...등등 좋다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것이 모발 생성의

 

원리를 알아서 해결이 됐던 것처럼

 

 

 

지금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서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울증 발생 원리를 분석하고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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